2017년 푸르치운 쿨라 행진기-주님의 사랑, 그 사랑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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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8-21 18:54 조회3,96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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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길을 안내하고 있는 지리산 진돗개(진순이)
신기하게도 1박 2일 30키로 이상을 함께 동행하며 길을 안내하고 있다. 되돌려보내려 했지만 산청 성심원까지
길안내 임무(?)를 마쳤다. 생명, 자연, 피조물을 사랑하도록 일깨운 진순이와의 동행이었다.
주님의 사랑, 그 사랑때문에
1. 피조물이 부르고 나를 초대하는 주님
포르치운쿨라 행진은 포르치운쿨라 축일(쇠사슬의 성 베드로 축일인 8월 1일 저녁 기도부터 다음 날 저녁 기도 사이)을 지내기 위해 이탈리아는 물론 전 세계에서 아씨시를 향해 행진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아씨시에 올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세계 모든 프란치스칸 성당에 확대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2006년 대전 목동에서 시작하여 그 후 3년뒤부터 산청성심원에서 행사를 진행하게 되었다. 2017 행진단이 출발하자 작년에 받았던 도보 순례의 은총이 파노라마처럼 떠오르며 온갖 피조물들이 부르고 주님께서 초대하시는 듯 내 맘은 이미 행진단에 가 있었다. 급한 일만 마무리 한 채 한숨에 달려가 부산 기장군 성공회 성당에서 행진 팀과 합류했다. 이번 행진 주제는 ‘프란치스코처럼 생명을 사랑하고 평화를 선포한다’이다. 구체적으로 에너지에 대한 관심을 갖고 행진 했다. 올해 행진로는 동해안을 따라 걸었다. 그 길에는 우리나라 원전의 24기 중에 18기가 위치해 있다. 탈핵과 원전 건설을 촉구하는 수많은 현수막으로 대립과 갈등이 그대로 보여 졌다. 그 곳을 지나면서 주님이 창조하신 그 때처럼 보시니 좋았다는 것과 같이 공동선을 이룰 지혜와 용기를 달라고 청하였다. 그리고 나 자신이 좀 더 꼼꼼하게 생활 속에서 에너지와 물자 절약을 실천하기로 다짐했다. 옥현진주교님(주교회의 국내이주사목위원회 성지순례사목소위원회 위원장)께서 행진단를 위해 미사를 집전하셨다. 주교님께서는 강론중에 “무엇 때문에 우리는 우는가?” 라는 질문을 하셨다. 결국 하느님 앞에 회개와 통회의 눈물이 아니라 자신의 이익이나 욕심, 교만 때문에 울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2. 자연속에서 주님과의 동행 이제 작년 일정과 같은 악양에서 산청까지의 행진여정이 시작되었다.
라베르나 은둔소에 다다르자 프란치스코성인께서 기도하시며 오상을 받으신 모습이 그려졌다. 물안개에 덮인 푸른 산, 나뭇가지에 맺혀있는 이슬방울, 고요속에 들려오는 생명의 소리 등 온갖 피조물들은 속삭이고 있었다. 주님을 모시는 영적 공간이라 주님의 현존을 느끼며 내생각을 줄이고 마음을 비워 피조물들의 노래소리를 들으며 주님의 것으로 채워야함을 묵상했다.
지리산 자락을 넘는 이구간은 주님의 말씀안에서 자신을 삶의 방향을 발견할 수 있도록 혼자 걷는 시간이었다. 삶을 인도하시는 주님의 말씀인 요한 복음 8장 12절,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르는 이는 어둠 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다". 라는 성경귀절을 묵상하게 되었다. 삶은 어둠과 빛이 공존하며 깨어있지 않으면 즉시 어둠이 밀려온다. 하지만 주님께서 주시는 생명의 빛을 통해 가정, 직장, 사회안에서 그 빛을 전하는 주님의 자녀로 살아갈 것을 다짐한다.
행진은 가진 것이 그리 만치 않아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음을 깨닫는 은총의 시간이었다. 옷은 한 두벌이면 족하고 주먹밥과 마을주민에게 얻은 김치 한조각이면 한끼 식사로 충분했다. 부여잡은 것들을 하나 둘 내려놓고 비울 때 주님께서는 사랑과 평화로 채워주신다. 걷는 동안 ‘모든 짐은 내려놓고, 기쁘고 즐겁게 나를 따르라’고 말씀을 하시는 듯하다. 자신이 정한 만큼만 주님을 믿고 따르는 부족한 모습을 발견하고 뒷걸음칠 때도 주님께서는 ‘너를 사랑한다’고 속삭이시는 듯하다. 주님의 사랑, 그 사랑 때문에 오늘도 용기를 내어 주님을 믿고 따르겠다고 고백한다. 자신을 만나고 형제애를 나누며 주님사랑을 체험하는 행진! 나는 가끔 행진 하는 상상을 한다.
아마도 내년에도 설레며 또 걷고 싶지 않을까?!. 주님의 사랑, 그 사랑 때문에 ’
2017년 포르치운쿨라 행진기
김금중크리스티나
신기하게도 1박 2일 30키로 이상을 함께 동행하며 길을 안내하고 있다. 되돌려보내려 했지만 산청 성심원까지
길안내 임무(?)를 마쳤다. 생명, 자연, 피조물을 사랑하도록 일깨운 진순이와의 동행이었다.
주님의 사랑, 그 사랑때문에
1. 피조물이 부르고 나를 초대하는 주님
포르치운쿨라 행진은 포르치운쿨라 축일(쇠사슬의 성 베드로 축일인 8월 1일 저녁 기도부터 다음 날 저녁 기도 사이)을 지내기 위해 이탈리아는 물론 전 세계에서 아씨시를 향해 행진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아씨시에 올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세계 모든 프란치스칸 성당에 확대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2006년 대전 목동에서 시작하여 그 후 3년뒤부터 산청성심원에서 행사를 진행하게 되었다. 2017 행진단이 출발하자 작년에 받았던 도보 순례의 은총이 파노라마처럼 떠오르며 온갖 피조물들이 부르고 주님께서 초대하시는 듯 내 맘은 이미 행진단에 가 있었다. 급한 일만 마무리 한 채 한숨에 달려가 부산 기장군 성공회 성당에서 행진 팀과 합류했다. 이번 행진 주제는 ‘프란치스코처럼 생명을 사랑하고 평화를 선포한다’이다. 구체적으로 에너지에 대한 관심을 갖고 행진 했다. 올해 행진로는 동해안을 따라 걸었다. 그 길에는 우리나라 원전의 24기 중에 18기가 위치해 있다. 탈핵과 원전 건설을 촉구하는 수많은 현수막으로 대립과 갈등이 그대로 보여 졌다. 그 곳을 지나면서 주님이 창조하신 그 때처럼 보시니 좋았다는 것과 같이 공동선을 이룰 지혜와 용기를 달라고 청하였다. 그리고 나 자신이 좀 더 꼼꼼하게 생활 속에서 에너지와 물자 절약을 실천하기로 다짐했다. 옥현진주교님(주교회의 국내이주사목위원회 성지순례사목소위원회 위원장)께서 행진단를 위해 미사를 집전하셨다. 주교님께서는 강론중에 “무엇 때문에 우리는 우는가?” 라는 질문을 하셨다. 결국 하느님 앞에 회개와 통회의 눈물이 아니라 자신의 이익이나 욕심, 교만 때문에 울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2. 자연속에서 주님과의 동행 이제 작년 일정과 같은 악양에서 산청까지의 행진여정이 시작되었다.
라베르나 은둔소에 다다르자 프란치스코성인께서 기도하시며 오상을 받으신 모습이 그려졌다. 물안개에 덮인 푸른 산, 나뭇가지에 맺혀있는 이슬방울, 고요속에 들려오는 생명의 소리 등 온갖 피조물들은 속삭이고 있었다. 주님을 모시는 영적 공간이라 주님의 현존을 느끼며 내생각을 줄이고 마음을 비워 피조물들의 노래소리를 들으며 주님의 것으로 채워야함을 묵상했다.
지리산 자락을 넘는 이구간은 주님의 말씀안에서 자신을 삶의 방향을 발견할 수 있도록 혼자 걷는 시간이었다. 삶을 인도하시는 주님의 말씀인 요한 복음 8장 12절,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르는 이는 어둠 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다". 라는 성경귀절을 묵상하게 되었다. 삶은 어둠과 빛이 공존하며 깨어있지 않으면 즉시 어둠이 밀려온다. 하지만 주님께서 주시는 생명의 빛을 통해 가정, 직장, 사회안에서 그 빛을 전하는 주님의 자녀로 살아갈 것을 다짐한다.
행진은 가진 것이 그리 만치 않아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음을 깨닫는 은총의 시간이었다. 옷은 한 두벌이면 족하고 주먹밥과 마을주민에게 얻은 김치 한조각이면 한끼 식사로 충분했다. 부여잡은 것들을 하나 둘 내려놓고 비울 때 주님께서는 사랑과 평화로 채워주신다. 걷는 동안 ‘모든 짐은 내려놓고, 기쁘고 즐겁게 나를 따르라’고 말씀을 하시는 듯하다. 자신이 정한 만큼만 주님을 믿고 따르는 부족한 모습을 발견하고 뒷걸음칠 때도 주님께서는 ‘너를 사랑한다’고 속삭이시는 듯하다. 주님의 사랑, 그 사랑 때문에 오늘도 용기를 내어 주님을 믿고 따르겠다고 고백한다. 자신을 만나고 형제애를 나누며 주님사랑을 체험하는 행진! 나는 가끔 행진 하는 상상을 한다.
아마도 내년에도 설레며 또 걷고 싶지 않을까?!. 주님의 사랑, 그 사랑 때문에 ’
2017년 포르치운쿨라 행진기
김금중크리스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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