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야기

2021포르치운 쿨라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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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듀라터치 작성일21-08-25 22:11 조회3,96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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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부르는 포르치운 쿨라행진

올해는 코로나 19로 공식적인 행진계획은 없고 신부님 혼자 순례를 하신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그래도 한두명 형제나 자매가 걷지 않을까?
욕심내어 합류하기로 마음먹고 루치아가 신부님께 상황을 알아보았다
앗뿔사 !
아무도 없고 우리가 합류하면 셋이 걷게 된다고 한다
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행운이가? 하면서도 한편으로  숙소며 식사는 어떻게 해결해야하나
부담도 되었지만 짐을 챙겨 강경 나바위성지를 향해 떠났다 
내일부터는 걸어야하니 일행의 일치로 찾은 음식점은 오리고기집이었다
약간은 마음이 들떠 건네준 막걸이 한잔과 오리고기를 먹었다
반도 못먹고 남은 오리고기를 구어서 내일 먹거리로 챙긴 다음
첫 숙소 민박집을 구해보려 전략을 세웠지만
이내 코로나 19로 도시사람이 불청객임을 알아차렸다
순례와는 왠지 맞지 않은 것 같았지만 모텔을 찾아 여정을 풀었다

잠을 자는 둥 마는 둥 새벽이 밝아오고 있었다
짐을 챙겨 편의점에서 햇반과 오리고기를  렌지에 돌려 아침 밥을 준비하고
금강자락 뚝 어디선가 주무신 신부님과 만나 새벽 공기를 가르며 순례를 시작하였다

"주님의 이름으로
행진! "
오랜만에 외쳐보는 소리다
 
생리적인 욕구 해결에 대한 에너지를 쓴 것에 비해서는
너무 아름다운 온갖 피조물들이 반겨주는 여기 지금
시공간에 펼쳐진 자연의 모습은 기쁨과 평화와 사랑으로 채워주었다


-  세상은 아름다워--

은빛 물결 춤추는 금강 자락

소박한 자태의 흰꽃

앙증맞게 잘랐다고 뽑내는 노란꽃

고급지게 조화를 이루는 보라꽃

풀과 꽃과 바람이 함께 놀고

햇빛 조명받아 가장 예쁜 모습   

생명 다한 지렁이에 개미떼들 바삐 움직이고

작은 덩치 반만한 하얀물질 지고 분주하네

풀섶나온 지렁이는 친구따라 가려나






         

 
 금강길과 청년김대건길 포르치운 쿨라 행진
(2021년 7월22일~7월25일):김찬선신부님, 서상희루치아, 김금중크리스티나
            7월26일~28일: 김찬선신부님
            7월29일~8월2일: 김찬선신부님, 민병엽엘리사벳 형님, 김금중크리스티나
            8월 2일 파견미사(김찬선신부님집전):사비나, 스텔라, 에스텔, 루치아 서울에서 방문, 엘리사벳형님, 김금중크리스티나
   
          8월 2일  파견미사를 끝으로  원정나온 자매들과 신부님께서는 한 차로 이동하시고
          엘리사벳 형님과 용인가는 버스를 타러 민박집에서 나와 100m 정도 걸었을까 평면이 차이가 나는 시골길에서 그만
          오른발목이 꺽이면서 넘어졌다
          인대가 늘어나고 손상을 입은 듯
          서울에 돌아와 다리와 함께 순례는 계속되었다
          오늘이 3주째
          아~ 시간이 지나니 조금씩 회복되가지만
        200키로 이상 씩식하게 걸어주었던 다리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든다 
        코로나19 가 지배하고 있는 이시대에 포르치운 쿨라행진은 그 어느해보다도 특별한 일들이 많았는데
        하나 더 다리까지 다친 이은총(?)의 사건은 불편하지만 많은 걸 경험하게 하는 사건이었다
    ~~~~~~~~ 오늘은 이정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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